제7 전단장왕존자(第七 栓檀藏王尊者)

 전단니타(栴檀尼陀)라고도 불렀는데 월지국(月支國)의 국왕이었다.
 부처께서 멸하신 후 불교대사 마명(馬鳴)께서 고인도의 마갈국(摩竭國) 화씨성(華氏城)에서 설교하였는데 사람들에게 고공무아법(苦空无我法)을 전파하고 성음(聲音)을 지었다. 그 절주와 리듬이 맑고 우아하였으며 음률이 슬프고 부드러워 중생들로 하여금 불교에 귀의하도록 설복시켰고 성중에서 오백여명이 머리를 깎고 출가하였다.
 국왕은 이런 일이 계속되면 국가의 땅은 있어도 국민이 없어질 것을 염려하여 마명대사로 하여금 불교를 선전하고 불악을 연주하는 것을 금지하였다.
 얼마 후 월지국의 전단장왕이 병사를 인솔하여 마갈국을 격파시켰다. 그리하여 마갈국왕은 마명대사에게 바루와 많은 황금을 주고 전단장왕에게 바치게 하였다.
 전단장왕은 본국으로 돌아간 후 마명으로 하여금 불교를 홍포하는 행위와 불악을 연구하는 행위 등을 풀어주었다.
 마명대사는 월지국에서 중생의 이익을 위해 많은 선업을 행하였다. 전단장왕의 많은 관원과 백성들은 모두 불교에 귀의하였으며 월지국에서도 불교가 성행하여 불교를 흥하게 하고 보감하였다 하여 전단장왕은 아라한 과위를 증득하여 일곱 번째의 존자가 되었다.